2012년 2월 15일 수요일

국경의 밤

    국경의 밤

    
                                         윤화진

모든 국경의 밤은 화려하다.
국경을 넘는 축제는
하나가 되는 연습
하나가 되면 행복해야 해

선을 그어 놓고
내가 선을 넘어 건너 가면
나는 너가 되고
네가 선을 넘어 건너오면
너는 내가 되네

우리의 휴전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국경선
넘어가도 넘어 와도
원수 처럼
하나가 될수 없는 국경선을 바라보며
나는 이 화려한 어느 국경의 밤에
어처구니 없이 
눈물지며 밤을 지샌다

나는 조국이란 것이 있는가
하나가 될 기회가 있는가
이 화려한 국경의 밤이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