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윤화진
고장난 시계를 가지고
시간을 뒤지다 사랑을 알게 됐어요
위대한 발견 이지요.
시간은 리듬타고 흘러가요
년 월 주 일 시 분 초
그리고 제로에서 영원으로
시간은 무생물이 아니라 살아 있었어요
시간의 사이 사이에 사랑이 리듬으로
시간을 이어 주고
알게 모르게
사랑의 힘으로 우리가 살어가게 했어요.
몽테뉴는 이 세상은 리듬이라도 했어요.
그래서 앞 뒤 짤라서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해요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것, 사랑 생각 감각은
리듬을 탄 트랜드 ( 傾向 ) 라고 했지요.
사랑이란 것이 특히 그런 것이였어요.
사랑이 포만 (包滿)과 절정에 이르면
식어 들어요.
사랑이 음악처럼 리듬을 타면
더 아름답게 오래 지속될거에요
그런데, 사랑을 무 짜르듯
말로 고백하면 얼마나
유치하겠어요.
리듬이 깨지고
아마, 시간도 멈춰 버릴거에요.
나의 사랑은 쭈빗 쭈빗
남 모르게 하는
망서림의 리듬 이에요
언젠가 '초록색 사랑'의 시에서 말했어요
고백은 죽어도 못 한다고.
짝사랑이 자유롭게 더 리듬을 바쳐 주니까요
당신의 손 발이 되어 줄 용기도 없고
당신이 떠난다면 보내드릴 수 박에 없어요
시간의 리듬에 맞추어 살어가야 해요
좀 슬프고 서운해도
시간이 하라는 데로 해야해요
속이 시려도
사랑이 움직이는 시간을 믿어야 해요
글세요
이제 사랑을 좀 알게 됬나요
그 사랑의 리듬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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