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0일 금요일



            피로
                            윤화진

   정기 여객선이 부두에 정박해 있다
   언제 어디로 출항할지 아무도 모른다
   모두 피곤해서 쉬고 있는데
   갈매기 만 갑판 위를 날고 있다
   그래도 권태를 벗어나려 떠나야 한다
   파도를 가르고 폭풍을 제치고 나가야 한다
   이 어수선한 항구를 떠나자
    항구의 등대 불이 꺼진지 오래다
   부두가 카페의 지루한 음악소리도 멈춘지 오래다
   먼 석양빛은 우리의 절규를 붉게 비춘다    
   피로해진 철제 교각은 교체되야 한다
   피곤한 사람들이 위험해서는 안된다 
   정기 여개선은 시간 마춰 목적지로 떠나야한다
   우리는 피로하지만 떠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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