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反詩10   땅콩
                        윤화진
백이 숙제를 생각하다
무심코 땅꽁 하나를 집어 들었다
반쪽이 떨어져 나가
생각없이 손에 쥔 반 쪽만
입으로 넣으려는데
땅꽁 반쪽이 대든다 
'여보세요
우리는 함게 태어나서
함게 자라고
함게 열매를 맺어
여기 까지 팔려 왔는데
재를 놓아두고 갈 수 없어요
함게 드셔 주세요'
땅꽁처럼 함게 가려고
백이 숙제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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