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2일 수요일

노 메달 선수에게
                  - 기도가 필요해-

                                 윤화진

그늘을 본다
가장 강렬한 그늘을 본다
그늘은 잠시 드리운 휴식
우아한 퇴장후
고은 햇살은 언제고 찾아 온다
시원한 바람 블거든 다시 일어나
뚜벅 뚜벅 거러 봐
열광하는 주변에 너무 귀를 막지 마
언젠가는 우리 모두 더위에 지쳐
그늘을 찾을 때가 있으리
그늘은 패배가 아니라 휴식일 뿐이다

어느 시인의 시 한구절에 귀 기울인다
이 구절이 노메달 선수를 위한 시일 줄 몰랐다

"나는 그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노 메달의 그늘은 영원한 패배는 아니다
위로가 귀찮으면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 와요
올림픽은 피 말리는 경쟁
아니, 총칼 없는 전투였어
4년마다 찾아 오는 이 즐거운 시련에서
주인공이 몇이나 되나
순간에 인생이 바뀌고
운명만은 아니고 운이 따러야 했다
피땀 흘린 노력이 운하고 함게 하는
히안한 세상은 어찌 탓하랴
어쩧수 없이 기도가 필요해
올림픽, 올림픽
나는 우아한 패자측의 서서
승리의 황홀한 축복에서 한발 벗어나
절실한 위로의 기도를 그들에게 드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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