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일 금요일


        蓮 꽃
                    윤화진

아침 일찍 연밭으로 향한다
탁한 물로 가득한 연못
쟁반 만한 연입으로 뒤덥혀 있어도
연꽃 향기 그윽하고
새로 피어 오르는 꽃 망우리

아침 인사 건내네

꽃입은 하늘향해 손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 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

어느 꽃과 비교하랴
청조한 꽃 봉우리
한복 입은 여인 처럼
겸손이 몸에 배어있다
마음 가난한 연인의 로망

한 여름 지나
연근으로 수확 되면
시장으로 시집을 간다

아름다움 개념에서
실리의 돈으로 둔갑한 蓮꽃
미의 실존이 모순되면
시인의 양비론의 혼돈

시인이 인식한 '미와 시'는
시인을 스스로 타인으로 만들고
타인을 자신으로 끌어 들이는
시 속의 고행은 계속되야 간다

시인은 蓮꽃 한송이 따 들고
험한 세상으로 다시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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