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9일 수요일


  아니  이럴 수가...
                      -스테파오 장례미사에서-   
                
                                              윤화진

나는 늘 유심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온하고 말 수도 없는 
몇 안되는 남자 성가대원
부인과 함게 큰 봉사다
스테파노
나이 40에 갑자기 저 세상으로 떠나다

하나님, 아니 우리 모두는  
말 수 없는 순수한 사람을 좋아 하나 보다
믿음의 깊이를 가늠 할 수도 없는 단란 한 세 식구
나는 감히 근쳐도 못 갈 것 같았다

중세 유명 영국시인 존 던의 '고별사'를 생각한다
  '여보게 어찌 그리 일찍 떠나려 하나... 중략 
   너무 슲어들 말게,   
   그렇게도 사랑헸던 나의 사랑의 비밀을 
   누가 알게 되면 낭패가 아니겠나'

아!!  이럴 수가....
아픈 기색을 엿 볼 수도 없었다
부인도 영문을 잘 모른다고 한다
영정 사진은 웃고 있다

성가대 반주로 늘 아빠와 함게 하던
외동딸 노엘라는 G선상의 아리아를
떠나는 아빠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연주했다
그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Violin 독주가 
더 애초롭게 들렸다 

근래 장례식장에서
울어 본 적이 없던 눈물 흘리는
나를 보고 스스로 놀라다
손 수건을 받았다
집 사람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일어 서지 못한다

아! 내 마음을 눅히시고
원망과 실망을 주시던 주님이
때마다 늘 나에게 살아 갈 계시를 주신다

이럴 수, 저럴 수 없이 
가는 길은
하나로 향하는 길 밖에 없지요
기도하며 갈 길을 준비해요

고인의 명복을 빈다
편안히 가소서
우리 모두 가야 하는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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