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멋있는 그림자
윤화진
빛으로 그리는 비슷한 모습
실물보다 늘 멋있어요
옆에서 보면 더 그래요
흐미해야 더 멋 있어요
그림자는 먹으로 그린 묵화에요
마음을 담으면 정감이 살어나고
대화 없는 팜토마임을 하지요
내가 나이고 싶지 않을때
이야기를 시켜보면 알어요
같은 모습으로 다가 와서
당신일 수는 없다고 고백을 해요
빛이 꺼지면 살어져야 해요
그림자는 빛의 질투를 못 이겨
말을 잘 드러야 해요
길게 만들고 짧게도 만들고
조각가 마음데로 되요
그림자는 피곤하고 슲기도 해요
해가 뜨면 생기가 나고
해가 지면 돌아 갈 준비를 해야 해요
안녕히 계세요 내일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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