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마을의 몰락
윤화진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탄압
육이오 동난에도 한 마을이
송두리체 날아간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 재개발은 이런 난리 보다 더했다
백현마을의 몰락은 차라리 초현실적이다
꿈에서 처럼 사라져 갇다
긴 발톱 숨기고 찾아온 석양에 기운 긴 그림자
마을의 종말을 고하는 예식이 화려하다
향불을 올리는데 돈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온 나라 사람들을 한 곳으로 몰아 놓으니
땅값 집값이 치솟고 순박한 마을사람들이
밀려나는 悲話의 엘에지
순박한 마을 어머니의 장독대는 지켜졌어야 했다
재개발의 미학, 레미곤 트럭은 출렁이고
타워크레인은 높다라케 폼 잡는데
분양 계약금 마련하려 은행문을 두드리고
집값 오르기를 기도해본다
운이 좋아 중소기업 자본만한 십억 짜리
아파트에서 두 부부만 산다. 국가적 낭비다
MB의 말씀, 스웨덴의 장관 집이 30평도 안되드랍니다
검소해서가 아니다 상식입니다
그래서 운좋게 장만한 살림이
생활비 마련은 빡빡하고 장사는 잘 안되고
돈 줄이 집에 잠겨 있으니 낭비고 비생산적이다.
그래서 나라 경제가 더 어려위진다
언젠가 꺼질 거픔이론이 바로 그 것이다
삶이 편안해져서 좋고 부동산 값이 올라 부자 된듯하다
어느 작은 마을의 종말은 비극도 기쁨도 아닌
돈 작난 이였다
* 모두들 그리했으니 투기라고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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