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인사말
-슲음을 참으며-
John Donne, 윤화진 역
여보게, 슬퍼하는 친구들이여
이 세상 조용히 하직하려
우리영혼에게 마지막으로 속삭이듯
숨을 몰아 쉬거던, 아니지
아직 떠날때가 아니라고 말해 주게나
죽음 앞에서는 차분히 조용해 주게
눈물이나 흥분된 탄식 따위는 거두게
내가 살어서 누린 진정한 사랑을
너무 애통해 해서 남에게 알려지면
신도 노하고 이런 낭패가 어디 있겠나
땅이 노하고 뒤 틀려서 햇고자 하거든
있는데로 받아주게
그러면 하늘은 멀리서 당황하지만
우리의 순리데로 받아 줄 걸세
영혼이 느끼는 사랑의 참 뜻을
못 알아 차리는 텅빈 세속의 연인들을
어찌 탓 하겠나
아무리 진정한 사랑으로 승화된 우리도
비록 그 사랑이란 것이 무었인지
깨닫지 못 하고, 다만 우리가
서로의 마음으로 엉키면
눈도 입술도 손이 없어도 대수겠나
그래서 우리 영혼이 하나 되어
내가 떠나드라도
참지 못하지 아니하고
그 벌어진 틈세는 이별이 아니고
얇은 금박이 종이 처럼 늘려논
사랑의 연장일 뿐일세
역자주;
다음의 12 행은 연인들의 사랑의 행위를 그림 그리는 도구,
켐퍼스의 벌어진 두 다리에 은유해서 써내려 가는데 죽음에 이르는
고별사 치고는 다소 거리가 있고, 존 던이 무슨 연유로 이 객기를
부렸는지 의문이 갑니다. 형이상학적 은유의 奇談으로 훌륭하지만
더 풀어서 번역하면 음담이 될 듯하여 여기서 그만 줄이기로 하고
다음 기회에 그 뜻이 더 풀리면 마쳐 번역 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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