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진
꽃은 봄의 노래소리 듣고 피어나
숨겨둔 숨소리 내 쉬고
감쳐온 향기를 전하려
아름다운 꽃잎을 차려 입지요
철없는 나비 날아와
꽃망울 피우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어느 서두른 시인에게 전해 주지요
그러면 시인은 꽃를 보며, 멋 모르고
기뻐하노라, 사랑하노라 하지요
그윽한 꽃 향기 창가에 번지면 시인은 문득
꽃 이야기 이쁘게 만들어야 해요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뿌리부터 줄기까기 물줄기 끌어 올리려
얼마나 애썼는지 알고 있지요
아름다운 것에는, 사랑하는 것에는 언제나
고달프고 힘든 일이 따라 온다고
그래서 너의 꽃잎이 더 아름답다 고
이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파라독스의 역설이라고
시인도 어절수 없이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고
11/2/2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