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5일 일요일
왜 시 하냐고 묻거든
윤회진
싱거운 질문이 지요
왜 교회 가세요?
왜 절에 가세요?
왜 시를 하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얻으려 고요
실속 없는 것 아니에요?
안 그렇테요
구원받고, 열반 얻고
시는 심심해서
속은 뒤집히고
거짖으로 참 말하려니 힘드네요
꽃밭에는 꽃이 없고
연못에는 물이 없고
하늘에는 별이 없고
땅위에는 시가 없는
믿믿한 세상이
재미 있어요?
왜 시시한 시를 하냐고
다그치지 말고
열심이 고민해 보세요
인사동 골목길 청국장집 같은
누릿한 시구절 떠오르 거든
살만한 세상 살었다고
천병상 묘비처럼
들꽃들 옆에 두고 편히 쉬세요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