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진
마음주려 마음움겨 잡는 친구
저무는 삶의 빛이
서산에 지는 해보다
더 아름답네 그려
석양에 비추는 빛의 그림자
그 그림자만 보아도
어찌 그리 좋은가
스스로 고개숙여 존경하는 벗이 되어
우정에 대하여 말 하리다
요지음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친구의 그림자만 보고도 미칠 것 같은
우정을 말 하리다
세상을 달관한 시인이
세상을 먼져 떠난 벗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며 그만
떠라 죽을 듯 살 맛을 잊는,
마음 주는 우정 이야기를 말 하리다
친구를 말 하는 시인은 이제 모두 죽었으니...
그래도 오늘은 그대 곁에 있으니
봄 하늘에 구름 보듯
어찌 그리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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