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나의 마지막 작별/ Jose Rizal 윤화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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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거라 내 사랑하는 조국 태양이 감싸주는 땅이여
나의 슬프고 억울한 이 생명 너를 위해 바치리
밝고 새로운 기쁨이 주어진다면
나의 생명 마지막 한 올까지 한없이 바치리
많은 형제들은 괴로움과 망설임도 없이
목숨을 바쳤으니 사이프러스 숲 속에서 월계꽃 흰 백합이
피어 있는 너른 들에서 순교자 되어 쓰러진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겠다

나의 무덤가에 이들이 모여 어두운 밤 지새울때
이들의 평화를 방해하지 말아주오 어디선가 하프소리들리면
사랑하는 조국이여 그것은 슬퍼서 함께 부르는 조국 위한 우리들의 노래소리입니다

먼 훗날 나의 무덤 십자가 비석도 기억되지 않으면
그곳을 갈아 내 시신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산하에 고루고루 뿌려주오
그러면 너희가 나를 잊는다 해도 탓하지 않으리 너의 산 하늘 골짜기 휘돌며
귓가에 퍼지는 맑은 소리 향기 되어 빛과 사랑의 속삭임은
깊은 탄식으로 변하여 끊임없이 부르는 영혼 노래가 되리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들어주오
그대를 모두 두고 떠나 노예도 압재자 사형집행수도 없는 곳
아무도 나의 믿음을 뺏어 갈 수 없는
주님이 다스리는 평안한 곳으로 떠나갑니다

설움의 땅 부모님 형제들 사랑했던 연인 친구들이여
이 피곤한 삶에서 찾아올 나의 휴식을 기뻐해 주오
정 나누던 나그네 길 밝혀주던 친구
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여 죽음은 곧 휴식입니다

어두운 밤 지나 동이 터올 때 저 하늘 희미한 빛을 바라보며 떠나갑니다
이른 새벽 작은 불빛이 있어야 한다면
나의 피를 흩뿌리어 환하게 비추어주오

나의 꿈은 어린시절이나 혈기 넘치는 지금이나
오직 동방의 진주 너를 바라보는 것이었노라
너의 눈물 걷힌 검은 눈 구김도 부끄럼없이 티없이 맑은
너의 부드러운 눈 동방의 진주를 바라보는 것이었노라
내 삶의 꿈 애절한 바램은
가슴 깊이 소리치는 너를 위한 만세 소리

너를 위한 승리의 노래 부르며 쓰러져 가면
얼마나 행복한 일 인가 너에게 생명을 주려 이 하늘 아래
신비로운 대지 아래 잠들게 되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먼 훗날 잡초 무성한 무덤가 가냘픈 작은 한 송이 꽃을 보면
이는 다시 피어 오른 나의 영혼이니 너의 따스한 입술로 입맞춰주오
그러면 나는 차가운 무덤에서 내 눈썹 가까이 너의 따뜻한 숨소리
부드러운 한숨을 느끼고 싶네

부드러운 달빛으로 나를 비춰주오 내 무덤가 지나며 한숨 짓는 바람
밝아오는 새벽빛으로 외로운 영혼을 비춰주오
작은 새 한 마리 내 무덤 십자가에 찾아 들면
내 영혼 위해 평화의 노래 부르게 해 주오

불타는 태양으로 빗방울 뜨겁게 휘날려
거기에 숨은 내 목소리 맑은 하늘로 돌아가게 해 주오
너무나 이른 나의 죽음에 눈물 흘려주오
저 먼 세상에 떠도는 나의 영혼 위해 기도해 주오
불행히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오
말 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죽어간 형제들
고통 속에 눈물 짓는 불쌍한 어머니 홀로 된 여인들
그리고 너 자신의 구원을 위해 기도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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