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시하사 윤화진
현대예술의 모든 개념이 들어 있어요
바다 속 깊이 잠겨 있어
모든 몽상 끌어안고
나만 아는 표현주의의 극치여
칸딘스키 피카소도 이렇게는 못했으리
그 짜디 짠 바다물 실컷 마셔
검불근 피부색을 참다 못해
구석 구석 튀어나온 해녀의 젖망울
너의 속살이 천년의 향를 품어
우울했던 바다속 신비를 토해내고
다시 태여나 '시 하는 화가'가 되어
뭉크의 '절규'로
일그러진 혼돈을 화폭에 담어
새 그림 새 노래
보여줘요 들려줘요,
멍하게 살지 않는 멍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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