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사
시하는 사람들의 약자로 고유어의 조형어 입니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인연으로 남어야 해
윤화진
허전한 마음 채우려는
시 속의 우리 만남은
속이 꽉찬 배추 속에
액젖 양념 얹어도
상처 없이 삭히고
입안에 침 고이는
새콤한 김치 맛이고 싶다.
권태로운 세상 참으려는
시 속의 우리 만남은
잘 쩌낸 옥수수 처럼
가지런히 누어서
입 마춤 바라는
순수한 기다림이고 싶다
그런데
만남은 늘 눈물로 가리워진 상처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어요
아!
시 속의 우리 만남은
눈물진 상처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인연으로 남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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