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8일 일요일

빈 자리

빈 자리
                                윤화진
                                                                             
너무 꽉 들어찬
세상에 살다 보니
빈 자리만 보면 반갑습니다.

지하철, 버스
극장 운동장 공원
모두 만원이지요
화장장, 공동묘지도
만원 이래요

주차장엔
돈내고 들어가도
빈자리 찾으려
쩔쩔매고 해맨다

빈 자리만 보면 반갑습니다

내 마음 빈 구석
체워 줄 이는 없을가

정치하는 사람들
장사하는 사람들
부동산 하는 사람들
숨 막히는 
복잡한 곳으로 사람들을
더 끌어 들인다

교회 성당 절 
모두 꽉 차서
거의 빈 자리가 없어요
불안해서
빈자리 찾아가니
좋은 일이지요

이제
내 마음속에 도
빈자리 하나 만들어
외롭지만 조용히 
지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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